야구에 미치다 / / 2023. 1. 30. 00:21

<기아 타이거즈> KBO 리그 최다 우승팀의 위엄

반응형

KBO 리그 무적의 팀 기아 타이거즈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은 해태 타이거즈 입니다. 해태 타이거즈는 1982년 한국 프로 야구의 출범과 함께 창단한 팀입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과거 해태 타이거즈 때부터 총 11번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여 11번 모두 우승을 한 무적의 팀입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연고지는 광주광역시이며, 홈구장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입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2014년 완공되어 KBO 리그 최고의 구장 중 하나입니다. 그 이전에는 무등 야구장이 홈구장이었으며 1982년 창단 때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했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가 처음 창단될 때는 굉장히 약소한 팀이었습니다. 창단 당시 선수단은 총 16명뿐이었습니다. 시즌을 시작하면서 21명으로 늘긴 했지만, 시즌을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였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시작한 해태 타이거즈는 1983년 처음으로 한국 시리즈를 우승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986년부터 변화가 생겼고, 해태 왕조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이때 당시 국가대표 3루수인 한대화를 OB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얻었으며 차동철, 김정수, 장채근 등 우수한 신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며 라인업이 한층 두터워졌습니다. 실제로 차동철의 경우 데뷔 첫해부터 10승을 거둬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고, 김정수는 시즌에서는 9승, 한국 시리즈에서는 혼자 3승을 하면서 한국 시리즈 MVP에까지 올랐습니다. 이 중에 최고의 화룡점정은 2년 차에 접어든 선동열이었습니다. 선동열은 이때 당시 24승에 평균 자책점 0.99를 기록하며 역대 투수 최고의 시즌을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1986년 두 번째 한국 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해태 왕조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그 이후, 1987년, 1988년, 1989년까지 우승하면서 4시즌 연속 우승을 했고, 1991년에도 우승 1993년 이종범의 등장과 함께 또다시 우승하여 V7의 신화를 이루었습니다. 그 이후 1996년과 1997년에 두 번의 우승을 더하면서 총 9번의 우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해태 타이거즈는 이렇게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전국에서 팬이 많기로도 유명해졌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도 수도권 원정 경기에 원정 팬좌석은 기아 타이거즈의 팬들로 가득 차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승승 장구를 하던 해태 타이거즈는 1997년 모그룹인 해태 그룹이 IMF의 여파로 재정난을 겪으면서 내리막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결국 2001년 시즌 중반이던 7월에 기아 자동차에서 구단을 인수하게 됩니다. 8월 1일 기아 타이거즈로 구단명을 바꾸며 새롭게 창단하게 되고 8년 동안 중상위권에 머무르며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는 못 했습니다. 그러다 2009년 정규 시즌 1위에 올라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었고, 그때 당시 7차전 9회 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10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 이후, 2017년 김기태 감독이 이끌던 기아 타이거즈는 정규 리그 1위,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며 통합 우승으로 11번째 우승을 하게 되고 한국 프로 리그 최다 우승팀의 우승 횟수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기아 타이거즈는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우승팀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기아 타이거즈는 과거 해태 왕조 시절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매년 선수단을 보강하며 다시 한번 최다 우승 기록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이거즈를 빛낸 영구 결번 선수들

 타이거즈를 빛낸 영구 결번 선수는 투수였던 등번호 18번의 선동열과 타자였던 7번의 이종범 총 2명입니다. 최다 우승 팀임에도 불구하고 영구 결번이 적어 타이거즈의 영구 결번 기준이 너무 높은 거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타이거즈의 영구 결번 2명은 타이거즈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했던 선수들이었기에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는 데에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리그 최고로 군림했던 선동열 선수는 특이하게도 은퇴 전에 구단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었습니다. 선동열 선수가 1996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을 하게 되면서 구단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던 것입니다. 선동열 선수는 해태 타이거즈에 있으면서 무등산 폭격기란 별명을 달고 리그를 지배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뛰는 동안 총 367경기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 자책점 1.20을 기록했습니다. 골든 글러브는 총 6회로 투수 부분 최다 수상자이며, 리그 MVP도 3회나 수상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방어율왕, 다승왕, 삼진왕 등 많은 부분에서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1996년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하면서 1월 16일 그의 등번호 18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영구 결번에 지정된 선수는 7번을 등번호로 사용했던 이종범 선수입니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 감독이었던 김응룡 전 감독님이 하신 말 중에 이종범 선수의 위상을 나타내는 말을 했었습니다. '타자는 이승엽이 제일 잘하고, 투수는 선동열이 제일 잘하고, 야구는 이종범이 제일 잘한다.' 는 말을 하면서 이종범에게 엄청난 칭찬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부터 최고의 활약으로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 시리즈 MVP도 수상했습니다. 그 다음 해인 1994년엔 입단 2년 차 선수처럼 보이지 않는 엄청난 활약을 했습니다. 타율 0.393, 196안타, 84도루를 기록했는데 이때 기록한 84도루는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압도적인 성적으로 그 해 시즌 MVP는 이종범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꾸준한 활약으로 해태 타이거즈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이종범 선수 또한 주니치 드래곤즈로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2001년 일본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해태에서 기아로 바뀐 타이거즈로 다시 복귀하게 됩니다. 그 이후, 2012년 5월 26일 여러 커리어를 쌓고 은퇴를 했고, 이때 이종범 선수의 등번호는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2023시즌, 다시 한 번 도약하려는 기아 타이거즈

 기아 타이거즈는 2017년 정규 리그와 한국 시리즈를 통합 우승을 하면서 총 11번째 한국 시리즈 우승으로 KBO 리그 최다 우승팀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사실 이 때 당시의 기아 타이거즈는 우승 후보팀은 아니었습니다. 2016시즌 정규 리그 5위로 가까스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었으나, 와일드 카드전에서 패배하여 시즌을 마감했던 때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2017시즌에 큰 기대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형우라는 거포 외야수를 FA로 영입하고, 양현종을 필두로 두 외인 투수의 활약과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의 활약이 맞물리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통합 우승 후, 기아 타이거즈는 다시 중위권의 팀으로 돌아왔습니다. 5위를 한 2018시즌과 2022시즌을 제외하고는 계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며 2021시즌엔 10개 팀 중 9위를 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렇기에 2021시즌이 끝나고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였던 나성범을 거액을 들여 FA로 영입했고, 소크라테스로 외인 타자로 영입하면서 힘없던 타선에 큰 힘을 불어 넣어 2022시즌엔 5위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2023시즌을 앞두고 2022시즌 외인 타자 중 제일 히트 상품이었던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외인 타자에 대한 리스크는 빠르게 지웠습니다. 하지만 2022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포수 박동원이 FA로 LG트윈스에 이적하면서 다시 한번 포수 포지션에 약점이 생겼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주효상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포수를 보강하긴 했으나 기존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기존 멤버였던 한승택과 새로운 멤버 주효상으로 포수를 끌고 갈 계획이긴 하겠지만, 타팀에 비해 약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기아 타이거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투수 용병 2명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2017시즌 이후로 투수 용병에서 큰 아쉬움이 많았던 기아는 2022시즌에도 투수 용병들에게 큰 아쉬움을 느끼고 다시 새롭게 꾸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 오게 될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의 KBO 리그 적응도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FA에서도 큰 손으로 다른 유수의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을까 기대감이 많았지만, 별다른 영입은 없었습니다. 2022시즌 새롭게 임명됐던 김종국 감독의 지도하에 이렇다 할 큰 보강 없이 다시 맞이하게 될 2023시즌의 기아 타이거즈. 그래도 2년 차를 맞이하게 되는 젊은 감독인 김종국 감독의 지도력을 믿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