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한화 이글스에 대하여
한화 이글스는 1986년 3월 8일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하여 그 역사가 시작되었고, 1993년 11월 1일 팀명을 현재 명칭인 한화 이글스로 변경했습니다. 연고지는 대전 광역시이며 홈구장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입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는 원래 작은 구장에 속해있었으나, 2012시즌이 끝나고 당시 감독이었던 김응용 감독의 의견으로 외야 펜스를 뒤로 확장하여 구장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뿐만 아니라 충정도 전 지역으로 팬층이 두텁습니다. 그래서 청주 종합운동장 야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쓰며, 충청도의 여러 지역 팬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년 꼴찌인 한화 이글스도 한국 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었습니다. 1999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리즈 스코어 4:1로 꺾고 최초이자 현재까지 마지막인 한국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2007년 정규 시즌 3위를 끝으로 거의 매년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2015시즌을 기준으로 일명 마리한화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별명은 마치 마약과도 같은 한화 야구를 빗댄 표현입니다. 안 보려고 하는데도 보게 되고, 이기고 있어도 왠지 질 것 같고, 때론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야구를 것이 팀 컬러가 되었습니다. 이 팀 컬러는 3위를 기록한 2018시즌에 한화 이글스의 스타였던 한용덕 감독이 부임하면서 암흑기 동안 한화 팬임을 숨겨왔던 팬들까지 다시 세상에 나오게 하는 야구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또한 매 시즌 초반부터 꼴찌의 모습으로 있지만, 시즌이 끝날 무렵 한창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상위권팀들을 상대로 한 번씩 승리를 챙기면서 순위 싸움을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2시즌에도 7할에 가까운 승률을 가진 SSG 랜더스에게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안겨주면서 주춤하게 만들었고,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에 8승 8패를 기록하며 순위 싸움에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에게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순위를 뒤바꾸는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한화 이글스 팬들은 매 시즌 꼴찌를 해도 한화 이글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화 이글스를 이끈 영웅들
한화 이글스의 성적은 타팀에 비해 저조하지만 한화 이글스를 이끌었던 몇몇의 선수들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한화 이글스는 영구 결번 선수는 총 4명으로 KBO리그 팀들 중 제일 많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영구 결번이 된 선수는 35번의 장종훈 선수입니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할 때부터 연습생으로 입단하여 19시즌을 이글스의 선수로만 뛴 타자로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타자 중의 한 명입니다. 장종훈 선수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장종훈 선수를 뒤이어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1990년대 후반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습니다. 현역 선수 당시 홈런 타자의 상징이었으며 KBO리그 최초의 단일 시즌 40홈런 달성자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23번을 달고 뛰었던 정민철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 이글스 단장으로도 역임했던 정민철 선수는 선수 시절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화 이글스의 대표 투수인 송진우 선수와 1999년 유일한 우승을 이끌었으며, 현역 시절 통산 161승을 비롯하여, 8년 연속 10승 이상, 평균 자책점 2.80, 평균 투구 이닝 188이닝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승왕과는 거리가 멀어 무관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2000년부터 2시즌 일본 프로 리그에 진출했다가 다시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여 2009년을 끝으로 은퇴를 했으며 그때 영구 결번에 지정되었습니다. 다음은 앞에서 언급했던 한화 이글스의 또 다른 대표 투수 송진우 선수입니다. 송진우 선수는 한화 이글스뿐만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입니다. KBO 리그 통산 유일한 200승 고지를 밟은 투수이며, 역대 최다승,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년을 한화 이글스 원클럽맨으로 뛴 송진우 선수는 2009년 은퇴하면서 등번호 23번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고, 그 이후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로 활동하였습니다. 다음은 제일 최근에 영구 결번이 된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김태균 선수입니다. 김태균 선수는 한화 이글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도 맹활약을 했던 선수입니다. 2010년과 2011년 일본의 치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2시즌을 제외하고 한화 이글스에서만 19시즌을 뛴 김태균 선수는 데뷔하던 해인 2001년 신인왕을 차지하면 그의 명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김태균 선수는 한화 이글스에서 뛰면서 KBO 리그 역대 우타자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선수이며, 그 외에 주요 기록으로는 은퇴 시점 기준으로 통산 출루율 3위, 통산 타율 7위, 통산 홈런 공동 11위, 통산 타점 3위, 통산 볼넷 2위 등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신인왕뿐만 아니라, 타격왕, 홈런왕, 장타율왕, 출루율 등 여러 상을 수상한 선수입니다 2020년 10월 21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며, 2021년 5월 29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하면서 그의 등번호 52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올 시즌은 기대해봐도 좋을 한화 이글스
지난 시즌도 어김없이 3년 연속 최하위를 확정 지었었습니다. 지난 시즌 유망주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육성에 성공시켜 성과를 내는 리빌딩이 목표였지만, 아쉽게도 시즌 내내 한화 이글스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야구에서 제일 중요한 선발 투수진이 제대로 로테이션을 돈 선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시즌 막판 고졸 신인이었던 문동주가 부상에서 돌아와 임시 선발을 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어줬습니다. 이렇다 한 선발이 없던 한화 이글스였지만 지난 시즌 중도 교체된 펠리스 페냐가 그래도 어느 정도 KBO 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재계약을 하게 됐고, 남은 한자리는 일본 세이부에서 뛴 버치 스미스와 계약했습니다. 버치 스미스는 일본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고,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단 것을 높이 보고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버치 스미스와 페냐의 활약이 한화 이글스의 최종 순위를 얼마나 올려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외인 타자는 지난 시즌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마이크 터크먼이 마이너리그로 떠나면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일본에서 뛴 브라이언 오그레디입니다. 역시나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것을 크게 보고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오그레디가 한화 이글스의 중심 타선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FA시장에서 큰손이 되었습니다. 일단 제일 이슈였던 LG트윈스 1루수였더 채은성 선수의 영입입니다. 김태균 선수가 은퇴하고 큰 빈자리였던 1루수와 4번 타자의 공백을 채은성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잠실을 벗어난 채은성 선수를 궁금해하는 야구팬들이 많은데, 올 시즌 이글스 파크에서 홈런타자가 될 채은성 선수가 제일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투수 이태양 선수와 내야수 오선진 선수의 복귀입니다. 트레이드로 타팀으로 이적했던 선수들이 FA가 되면서 다시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베테랑이 된 두 선수가 한화 이글스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한층 나아가는 한화 선수단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 신인 지명의 뜨거운 감자였던 김서현 선수도 올 시즌 많이 기대가 됩니다. 160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던지는 고졸 신인 선수로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그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전력을 강화했습니다. 지난 시즌을 봤을 때 아직은 리빌딩이 더 필요해 보이지만 그래도 올 시즌 더욱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을 한화 이글스를 응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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